묵상의 문맥
수평적 확장과 수직적 교만. 창세기 10~12장 본문
홍수 이후 노아의 자녀는 온 땅으로 수평적인 확장을 이루어 가지만, 수직적으로 높아지려는 교만으로 인해 결국 언어의 혼잡과 함께 흩어지게 된다. 즉, 인간은 흩어지기 싫어했으나 하나님은 강제로 흩으셔서 원래의 계획(수평적 확산)을 성취하셨다
이러한 혼돈 속에 하나님은 다시 아브람 한 사람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세우신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창 12:1-3)
아브람은 제단을 쌓으며 순종의 길을 걷지만, 기근이라는 현실적 어려움 앞에 아내를 누이라 속이는 우를 범한다. 이 일로 인해 정작 거짓을 말한 아브람이 아닌, 그에게 속은 바로에게 재앙이 임하고 아브람은 그곳을 떠나게 된다.
이 사건에서 정작 이방인인 바로는 아브람의 거짓말을 꾸짖으며 "네가 어찌하여 나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라고 묻는다. 도덕적으로는 이방 왕이 하나님의 선지자보다 더 의로운 모습을 보인다. 이는 도덕적 무용론이라기보다는 아브람의 실수로 인해 여자의 후손 메시아의 탄생에 문제가 생기지 않기위해 하나님의 개입하신 사건이다. 오히려 부족한 자를 부르시고 성실한 자로 만들어가시는 과정이다.
인간의 도덕적 기준으로는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일 수 있으나,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근거가 인간의 성실함이 아닌 하나님의 신실함에 있다는 점이다.
기도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도덕과 성실, 그 무엇보다 앞서는 하나님의 약속과 신실함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배웁니다. 눈에 보이는 기근, 정신적 관계적 경제적 어려움을 만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따르는 성실함을 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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