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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의 문맥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시편 2:1) 의인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한 말씀을 중얼거리며 묵상한다. 악인은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음모를 중얼거리며 묵상한다. 같은 단어인 '하가'. 인간은 무엇을 마음에 품고 말하는지에 따라, 의인과 악인의 사이를 오갈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한다. 누구도 이 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기에, 늘 겸손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 (시편 2:4) 악인의 음모는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이 가볍다. 하지만 현실에서 만나는 관계는 그렇게 가볍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 악인이 부리는 권력은 우스울 정도로 작은 것이다. 인간적인 프레임에서는 누군가 원망스러울 때가 있지만, 하..
지난 창세기와 요한복음 그리고 고린도전서를 묵상하면서, 한편으로는 우주적이고도 하나님의 신성과 깊이 연결된 쉽지 않은 이야기들을, 또 한편으로는 교회의 질서와 공동체의 의미라서, 나름대로 치열하게 붙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겐 묵상의 시간이 무엇보다 즐거움이었다.그래서인지 이제 마주한 시편 1장의 말씀이 위로와 격려로 다가온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시편 1-2)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편 1-3) 주야로 묵상하는 것, '하갈', 곧 읊조리며 곱씹어 내면화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시냇가의 나무는 공급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시내를 향해 뿌리를 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