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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의 문맥
고린도전서 15장고린도 교회 안에는 신령한 현상과 연관된 은사들이 존재했다. 바울은 이 다양함이 성령으로부터 나왔음을 이해하고 그대로 인정한다. 은사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은사가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서는 특별한 도구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 몸과 지체의 비유가 나온다.우리 몸에 불필요한 부분이 없는 것처럼, 교회 구성원인 각 성도의 은사와 재능은 모두 다르지만 모두 귀하다. 각각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전체와 분리될 수 없는 상호 의존적인 관계다. 어떤 은사든, 모두가 동등하게 중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균형이다. 균형을 이룰 때 몸은 온전히 성장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반대로 어느 하나가 튀어나와 다른 것을 억누르는 것은 불균형이다. 각자에게 맡겨진 바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태..
지금의 튀르키예 서해안, 과거 에게해의 수평선을 등진 항구 도시 에베소에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운영하는 가죽 공방이 있었다. 그 공방 2층에서 내려온 한 남자가 널린 천막 사이로 가죽 먼지를 일으키며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주의 깊게 들고 나온다. 그 두루마리는 곧 심부름꾼 스데바나를 통해 일행의 짐과 함께 배에 실린다. 흔들리는 배의 밑창, 파도에 젖기 쉬운 이 무기력한 파피루스에 고린도전서가 담겨 있다. 과거 진리가 담겨 있던 모세의 돌판은 가벼웠지만, 우상숭배를 보고 진리가 떠난 돌판은 무거운 돌덩이가 되어 떨어져 깨어졌다. 바울은 그 편지의 진리가 부디 고린도 교회에 도달할 때까지 깨지지 않고 공동체에 온전히 전달되기를 기도했을 것이다. 편지를 보내고 교회에 전달되기를 바랄 뿐인 바울의 마음은..
15장은 갑작스럽지만 부활과 관련된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는 듯 그 다루는 주제가 깊다. 허나 부활에 대해 말하는 바울의 말에는 확신은 있지만 그 자체로 명쾌하지는 않다. 변증적으로 그렇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이것은 그저 하나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믿음의 고백으로 들리기도 한다. 처음 이 글을 읽고 바울의 논리에 맹점이 눈에 먼저 띄기도 했다. 전후 맥락을 따지지 않으면 바울답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바울은 교회 밖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는 빈틈없는 논리를 펼쳤었다. 그리고 이 글은 편지의 구조라서 일방향적인 서술이다. 그렇다면 상대의 주장에 담긴 논리가 전제되어야 바울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이 편지의 수신자는 고린도 교인이다. 고린도 교인들은 하나님을 믿는다. 하지만 그들의 신앙 관점에는 문제..
고린도 교회 안에는 신령한 현상과 연관된 은사들이 존재했다. 바울은 이 다양함이 성령으로부터 나왔음을 이해하고 그대로 인정한다. 은사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은사가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서는 특별한 도구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몸과 지체의 비유]우리 몸에 불필요한 부분이 없는 것처럼, 교회 구성원인 각 성도의 은사와 재능은 모두 다르지만 모두 귀하다. 각각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전체와 분리될 수 없는 상호 의존적인 관계다. 어떤 은사든, 모두가 동등하게 중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균형이다. 균형을 이룰 때 몸은 온전히 성장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반대로 어느 하나가 다른 것을 억누르는 것은 불균형이다. 각자에게 맡겨진 바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태도가 건강한 공동체의 필수 요건이다.[은..
교회 안의 어떤 사건에 대해 바울이 답을 주는 흐름이 이어진다. 당시 상황에 비추어 말씀을 들여다보면 고린도교회 안의 어떤 사람들은 성경에 명시적으로 금지된 내용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던 것 같다. 바울은 그들의 논리 이면의 문제를 드러낸다. 바울이 강조하는 것을 토대로 상대의 논리를 보면 대략 이런식이다. 1. 성경은 남자와 여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고 말한다. 2. 그렇다면 남녀를 구분하는 관습은 중요하지 않다. 3. 그러므로 기존 질서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 안에서 여자와 남자가 서로 다르지 않다"라는 성경의 한 명제를 강조하지만, 그 명제에 담긴 연합의 의미는 놓치고 있다. 그래서 "기존의 관습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라는 결론은 성경적이라고 할 수 없다. (..
[모순] 바울은 교회에서 스스로 엘리트라 여기는 교인들과 편지로 대면한다. 시대적 배경과 제한으로 편지의 일방적인 형태이지만, 그 안에는 논쟁처럼 느껴지는 치열함이 있다. 그래서 입장의 차이를 더 구체적으로, 마치 서로 직접 대면한 것처럼 묘사해보았다.여기에는 공동체를 향한 개인적인 시선을 담은 부분이 있다.그들은 성경을 근거로 다른 교인을 넘어뜨린다. 신앙의 비본질적인 영역을 내세워 신앙의 본질을 훼손하는 모순을 보인다. 즉, 신앙을 말하면서도 정작 신앙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상대의 논리는 이렇다. "믿는 자들에게 우상은 무가치하다. 그러니 제사 음식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으며 먹는 것 또한 아무 문제가 없다." 그들은 제사 음식을 먹는 것을 거리낌 없는 권리처럼 말한다. 그러나 우상 숭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