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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바울의 수사학 7부] 에필로그,책임의 인계 본문

묵상_칼럼 [누가복음에서 사도행전, 인문학적 고찰]

21화 [바울의 수사학 7부] 에필로그,책임의 인계

집사 K 2025. 10. 12. 17:24

서기 60년경, 로마.
지중해를 건너온 한 죄수가
도시 한가운데의 평범한 셋집에 감금되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가이사랴에서 재판을 받았고,
바다를 건너 이 도시에 도착했다.

수많은 항구를 지나
마침내 이른 그곳은
제국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황제의 법정도, 복음의 무대도 아니었다.

그는 ‘자기 셋집’에 머물렀다.
군인에게 매인 채,
들어오는 이들만 맞이할 수 있었다.
누구도 부르러 나갈 수 없었고,
그가 설 수 있는 회당도, 광장도 없었다.

셋집은 감옥이었다.
그러나 그 안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했다.

사슬에 매인 몸으로
담대하게 말했고,
조용히 머물렀다.

그 후의 기록은 성경에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바울이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 한 통이 있다.

그는 그 편지에서
자신의 사명을 이렇게 정리한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디모데후서 4:6–7)


바울의 수사학은
단순한 논리의 기술이나
승소를 위한 전략이 아니었다.

그것은
책임의 언어였고,
생명을 인계하는 말이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디모데후서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