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의 문맥

자유란 무엇인가? 요한복음 8:31-41 본문

묵상_에세이 [성경의 서사]/요한복음

자유란 무엇인가? 요한복음 8:31-41

집사 K 2026. 2. 28. 18:18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31-32절

이번에는 자유에 대해 언급된다. 
예수님 안에 거할 때, 즉 예수님의 말씀을 씹어 소화하여 내면화하는 '트로게인'을 지속할 때 진리를 알게 되고 자유롭게 된다. 이에 대해 유대인들은 누군가의 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미 자유롭다고 말한다.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는 상태를 자유로 인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진리의 종이 되었을 때 비로소 자유롭게 된다는 관점을 제시하신다. 
진리에 의한, 죄로부터의 해방이다. 
즉 자유는 의지에서 오는 게 아니라, 진리가 들어왔을 때 가능하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곳이 없으므로라." 37절

이 말씀은 구시대의 관습과 새 시대의 말씀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는 의미다. 
자유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죄로부터 자유로운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자유롭다고 믿으면 자유를 구하지 않게 되는데, 이 가짜 자유에 대한 확신이야말로 가장 비극적인 결함, 즉 '하마르티아'라는 죄의 상태이다. 
당시 유대 지도자들은 오늘날로 치면 모두 교회에 다니는 높은 직분의 사람들이었다. 

교회에 다니고 직분이 높고 예배와 종교 의식을 치르는 것만으로는 진리를 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진리는 무엇일까? 
진리는 '알레떼이아', '숨겨져 있는 실재'라는 의미이다. 
숨겨졌다는 것은 감추어졌다는 의미와 함께 보이지 않는 가시 범위 밖을 뜻한다. 

감추어졌다는 것은 의도적으로 한 번에 보여주지 않으신다는 의미도 있다. 
단 한 번에 얻는 구원을 확신하면 유대인들과 같은 가짜 자유에 대한 확신으로 살아가게 된다. 

죄의 흐름 또한 한 번만 틈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주변을 맴돌듯, 말씀의 양식은 매일 '트로게인'하며 성령의 인도에 따라 점진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깨달음이 행동으로 이어져 죄를 벗어난 삶을 사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죄의 종이 되지 않고, 진리 즉 보이지 않는 실재인 하나님의 역사에 구속되는 것이 자유이다. 죄가 비극적 결함의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죽음의 공간에 스며드는 것이라면, 자유는 보이지 않던 실재에 거하는 것 즉 생명의 공간에 머무는 것이다. 
자유의 삶을 얻었다고 믿지만 그것이 죄에 구속된 상태라면 인생은 결국 비극적인 플롯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기도
주님, 말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성경적 관점을 가지고, 매일 회복하는 삶이 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