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의 문맥
9화 [자유의지] 가롯 유다의 책임 본문
누가복음 22장에서 예수님은 ‘작정된 길’을 언급하시며, 동시에 “화가 있으리로다”라는 선언을 함께 놓으신다. 이는 ‘섭리와 책임’의 긴장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누가복음 22장 22절)
이 말씀은 '자유의지와 예정' 그리고 '섭리와 책임'이라는 난제를 야기한다.
예수님의 죽음은 작정된 일이며, 구원 계획의 일부다.
그러나 유다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죄는 그 계획과 분리되지 않는다.
예정이라는 틀 안에서도 인간의 자유는 무력하지 않다.
‘예정’은 강제나 배제의 뜻이 아니다.
성경에서 ‘작정됨’은 하나님이 역사를 꿰뚫고 계신다는 뜻이지,
사람을 꼭두각시로 다룬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다는 예정된 악역 혹은 피해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은 그에게조차 언약의 상징인 떡을 건네신다.
돌아올 기회를 주신 것이다.
이 장면은 유다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장치다.
내게 불순한 동기가 있더라도 예수님은 기회를 주신다.
그러나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
복음은 자유를 지켜주시되, 끝까지 손을 내미시는 분의 이야기다.
이 글의 원형: 누가복음 22장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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