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의 문맥
시편 4편 본문
"너희는 떨며 범죄하지 말지어다 자리에 누워 심중에 말하고 잠잠할지어다" (시편 4:4)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 중에 특히 신앙과 관련하여 부정하는 타인의 비방이 있다면, 흥분하여 같은 방식으로 대처하지 말고 마음속으로 그에 대해 말하며 잠잠히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배운다. 그것은 수동적인 침묵이 아니라 오히려 능동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행동이며, 실제 영향력이 사람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는 고백이다.
나는 때로 성경적이지 않다고 느끼는 공동체 단위의 현상이나 개인의 주장을 만날 때,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그 화두에 대해 꼼꼼히 정리해 둔다. 그런 일종의 문제제기와 피드백을 지나치지 않고 말씀으로 검토하는 것은, 상대의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하나님께 상황을 맡기는 일이며 말씀의 내면화가 더욱 깊어지게 한다. 이는 내 안의 평안과 하나님이 이끄시는 질서를 신뢰하게 하며, 하나님을 더 깊이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도록 이끄는 묵상의 실제적인 기능이 된다.
이렇게 말씀 안에서 분별의 근거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은, 말씀으로 믿음을 더욱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된다.
타인을 굴복시키는 일시적인 승리감보다, 말씀 안에서 바르게 정립된 질서가 더 안전한 평안을 준다. 때로는 상대의 비방을 내가 이끌어냈을 수도 있다. 나 역시 소음을 유발하는 동기를 제공했을 수 있다. 삶에서 마주하는 타인의 다양한 피드백은 그렇게 비칠 수 있는 내 모습의 단면을 돌아보게 하는 신호이자, 나를 더욱 성숙하게 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소음 속에서도 잠들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이 주시는 고요한 평안 안에 머물기를 소망한다.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시편 4:6-8)
